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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의 화려한 변신 "메이저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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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WGC시리즈 승격 이어 2013년에는 PGA투어 새 시즌 포함 "108억원 돈 잔치"

헨리크 스텐손과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 디펜딩챔프 러셀 녹스, 리하오 통, 더스틴 존슨(왼쪽부터)이 HSBC챔피언스 개막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상하이(중국)=Getty images/멀티비츠

헨리크 스텐손과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 디펜딩챔프 러셀 녹스, 리하오 통, 더스틴 존슨(왼쪽부터)이 HSBC챔피언스 개막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상하이(중국)=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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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06년 550만 달러→ 2009년 700만 달러→ 2013년 850만 달러→ 2016년 950만 달러'.

그야말로 화려한 변신이다. 27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 서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개막한 HSBC챔피언스 이야기다. 2006년 유러피언(EPGA)투어로 창설해 200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로 승격하면서 위상이 달라졌고, 2013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시즌 개막을 아예 가을로 변경하면서 총상금을 대폭 증액해 이제는 연말 특급매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양용은(44)이 2006년 11월(2007시즌에 포함) 당시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를 격침시키고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무대다. 2009년 WGC시리즈에 편입된 게 도약의 출발점이다. WGC가 바로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남아공, 아시아, 캐나다 등 세계 7대 프로골프투어 사무국으로 구성된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1999년 출범 당시부터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무대다.

화두는 단연 '돈 잔치'다. 4대 메이저에 버금가는 총상금으로 빅스타의 출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 먹혀든 셈이다. 2006년까지는 국가대항전 월드컵이 포함됐다가 빅스타의 외면으로 2007년부터 제외됐고, HSBC챔피언스가 2009년 합류해 다시 4개 대회가 됐다. 올해는 3월 캐딜락챔피언십과 캐딜락매치, 7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이 앞서 개최됐다.

월드스타들에게는 '두 마리 토끼사냥'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메이저와 똑같이 미국과 유럽의 양대 리그 상금랭킹에 포함되는 예우를 받는다. 세계랭킹 포인트 배분 역시 '준메이저급'이다. 메이저 우승자가 100점,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와 WGC시리즈 챔프는 80점이다. 일반 투어 우승자 24점과는 차원이 다르다. 당연히 아무나 나올 수 없다. 적어도 세계랭킹 '톱 50'이라는 신분이 필요하다.
HSBC챔피언스의 격전지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 클럽하우스 옆의 WGC시리즈 조형물. 상하이(중국)=Getty images/멀티비츠

HSBC챔피언스의 격전지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 클럽하우스 옆의 WGC시리즈 조형물. 상하이(중국)=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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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챔피언스는 시즌 말미에 이어지지만 PGA투어에서는 2016/2017시즌 3차전이 됐다. 최근 3년간은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으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013년 더스틴 존슨(미국)이 우승 과정에서 대회 최저타(24언더파 264타)를 작성했고, 2014년에는 버바 왓슨(미국)이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터뜨리는 '상하이의 기적'을 연출했다.

2타 차로 뒤진 상황에서, 그것도 60야드 거리의 그린사이드 벙커 샷을 집어넣어 극적으로 연장전을 성사시켰고,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또 다시 6m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지난해는 러셀 녹스가 (스코틀랜드)가 대타로 출전해 '깜짝우승'을 일궈냈다. 올해는 존슨이 2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고, '페덱스컵 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가세해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상황이다.

내년에는 975만 달러로 상금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캐딜락챔피언십이 멕시코챔피언십으로 바뀌어 2월에 이어지고, 3월 델매치, 8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순이다. HSBC챔피언스의 11월 일정(2017/2018시즌)이 재미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ㆍ10월19일~22일) 때문이다. CIMB클래식(말레이시아)과 한국, 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안시리즈'가 완성될 전망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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