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실세모임 상촌회, 영향력 아직도?…'상주 출신' 유석하 IBK캐피탈 대표, 차기 기업은행장 하마평
상촌회는 경북 상주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친목단체로 과거 MB정권 당시 정치·법조·금융 등 각계각층 인사를 망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촌회'란 명칭의 유래는 '상주 촌놈들의 모임'이라는 설과 '상주와 인근 지역인 점촌(경북 문경시 점촌동)을 합친 이름'이라는 설 등이 분분하지만 분명치 않다.
정권 실세와 연결돼 있는 모임인 만큼 뒷말도 많았다. 금융권 인사 때마다 "상촌회가 누구를 민다더라" "상촌회가 정치인 누구를 후원한다더라"같은 뒷담화가 나왔다.
최근 상촌회가 다시 회자되고 있는 배경은 20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금융위원회 단독 제청으로 이사장에 임명되면서다. 황 이사장이 지난 6월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신 뒤 업무 연관성이 없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재기하자 '상촌회 지지설'이 금융권에서 흘러나왔다. 황 이사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은행권에서만 40여년을 근무한 정통 뱅커다.
익명을 요청한 한 금융계 출신 인사는 "상촌회는 상주뿐 아니라 일부 TK(대구ㆍ경북) 출신인사들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모임으로 알고 있다"며 "MB정권 때는 금융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맞지만 지금도 그런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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