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비난에 '시끌'…"나라면 내쳤을 것"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대 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결코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 수 없다"며 "트럼프의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외국인 혐오나 성추행 등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를 지지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트럼프 지지자인 틸이 우리 회사의 이사진으로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내의 여론은 틸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스타트업 투자사인 '소셜캐피탈'의 차메스 팔리하피티야 CEO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만약 내 회사의 이사진 중 하나가 트럼프에게 거액의 기부를 했다면 바로 내칠 것"이라며 "나는 내 회사의 주요 투자자이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저커버그의 선택을 꼬집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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