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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1년새 비은행권 대출 '25%' 껑충…은행권은 7%↑

최종수정 2016.10.19 09:29 기사입력 2016.10.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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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이 최근 1년 새 25% 가까이 급증한 72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은행권 대출은 7% 늘어나는데 그쳐 중소기업 대출에서도 이른바 '풍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중소기업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 잔액은 72조1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57조8171억원보다 약 25%(14조3463억원) 증가한 것이다.
각 기관 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 대출 잔액이 33조495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호저축은행이 21조9488억원, 새마을금고 6조6777억원, 신용협동조합 620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은행권 대출액은 7%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8월 은행권 대출금 잔액은 총 603조3825억원으로 지난해 8월(563조518억원)보다 40조3307억원 늘었다.

이처럼 은행권에 비해 비은행권에서 중기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은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지자 금리 부담이 높은 2금융권에 손을 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은행권 중기대출 비중이 가장 큰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8월 기준 기업자금 대출 가중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7.8%로 시중 은행보다 4.5%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당국이 향후 은행권을 포함해 비은행권 대출 역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으로 알려져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13,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17로 조사됐다. 이 지표는 마이너스 폭이 클수록 대출이 보수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당분간 대기업에 비해 높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대기업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설비투자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내부 유보 등으로 자금사정이 대체로 양호해 대출수요 증가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소기업은 매출 부진 등에 따라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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