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테스트로 우울증 확인했다면? 유산균 섭취가 도움 될 수 있어

[아시아경제 김정혁 기자] 흔히 우울증은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울증은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뿐 아니라 자칫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우울증이 의심되는 이들이라면 우울증 자가진단테스트 등의 방법을 통해 증상 여부를 판단해보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우울증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산균이 우울증 완화 및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아일랜드 코크 대학의 존 크라이언 박사팀의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박사팀은 실험용 쥐에게 유산균을 함유한 수프를 먹인 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유산균 수프를 먹은 쥐는 일반 먹이를 먹은 쥐보다 불안 행동이 적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코스테론 수치가 훨씬 낮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몸 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정상 수치보다 많이 분비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따라서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켜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우울증 자가진단테스트 후 우울증이 의심되는 이들 사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유산균은 제품의 특징에 따라 그 효능에 차이를 보일 수 있어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유산균의 장 도달률이다. 살아 있는 유산균은 위산이나 담즙산 등에 의해 90% 이상이 파괴되기 때문에,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코팅기술을 적용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에 시중 유산균 업계에서는 저마다의 코팅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하고 있다. 그중 가장 최근 개발된 ‘이노바 쉴드’ 코팅기술의 경우, 동결건조 된 균을 지질과 칼슘, 소화효소로 이중 코팅해 유산균의 안전성과 장내 생존율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특허 등록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노바 쉴드 기술 개발사인 프로스랩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탄생한 이노바 쉴드 코팅기술은 위산이나 담즙산 등에 의해 쉽게 죽는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며 “여기에 부원료로 소화효소를 입혀 소화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고를 땐 제품에 함유된 균주의 종류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은 소장과 대장에 존재하는 종류가 다르다. 따라서 유산균이 장내에서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소장에 서식하는 락토바실러스와 대장에 서식하는 비피도박테리움이 골고루 배합된 복합 균주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때 복합 균주 제품 중에서도 김치유산균의 한 종류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LP0611'이 함유된 유산균을 섭취하면 그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고춧가루, 마늘, 파 등 항균물질이 많은 조건에서 살아남은 김치유산균은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고 장내 생존력이 우수해 장 건강에 보다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유산균의 코팅력, 균주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인체에 유해한 화학첨가물이 사용되진 않았는지,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됐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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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