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총 3개 사업자가 독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5:3:2의 점유율도 고착된 지 오래다. 3위 사업자가 성장해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해 말 취임하면서 LG유플러스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권 대표는 LG화학, LG디스플레이를 세계 1위로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실제로 그는 부임 후 LG유플러스에 '1등 DNA'를 심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를 대하는 LG유플러스의 태도 어디에서도 권 대표가 강조한 '1등 DNA'를 찾아볼 수 없다.
목적을 달성한 LG유플러스는 국감장에서 돌변했다. 시간만 지나가면 된다는 태도였다. 상무가 한 말은 본사 차원에서 논의된 내용이 아니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책임은 아래로, 성과는 위로 올리는 전형적인 '3류'의 모습이다.
결국 권 대표는 오는 18일 열리는 정무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재신청됐다. 이번에도 '다단계 영업을 그만둘테니 국감 증인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할 지도 모르겠다. 권 대표가 생각하는 1등 DNA가 이런 모습이었을지는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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