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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곧 양동근, 양동근이 곧 모비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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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팀에서만 11년 뛴 프랜차이즈 스타, 예전보다 부상 잦지만 실력은 여전…유재학 "젊은 선수들 못지 않아"

양동근[울산=김현민 기자]

양동근[울산=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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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모비스체육관. 프로농구 모비스의 맏형 양동근(35)이 훈련 중 동료들의 어깨를 툭툭 친다. "패스 좋았어", "좋아 괜찮아"라며 격려한다.

양동근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정신 차리자"다. 그는 "경기와 훈련 때 많이 한다. 같이 집중하자는 의미다. 특히 수비할 때 자주 나온다"고 했다.
양동근은 모비스와 열한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양동근처럼 한 팀에서 오래 뛰는 경우는 이적과 트레이드가 많은 프로농구에서 흔치 않다. 양동근은 "내가 모비스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많은 추억을 같이 했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내 삶의 일부"라고 했다.

양동근은 다음 시즌을 이전과 똑같이 준비하고 있지만 몸이 예전 같지 않다. 그는 "또 아플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일본 가와사키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동안 부상이 잦았다. 그는 "좌우 허벅지 뒷근육, 오른쪽 발목이 한번씩 아팠다"고 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53)은 "피로가 쌓였다. 최근 4개월을 쉬었는데 (양)동근이가 이렇게 오래 쉬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체력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계획이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의 출전시간을 34~35분에서 25~30분으로 줄이려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유일한 포인트가드 양동근을 빼고 경기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보면 양동근이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한 점은 모비스의 불안요소다.
양동근은 그래도 자신 있다. "많이 쉬었지만 체력이 빨리 좋아졌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도 "양동근의 체력은 요즘 선수들보다 못하지 않다"고 했다. 후배들과의 호흡에도 확신이 생겼다. 양동근은 "함지훈(32)을 비롯한 동료와 오래 호흡을 맞춰 문제없다. 후배들도 많이 성장했다"고 했다.

양동근은 "농구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처음 배울 때부터 쌓아야 한다. 나중에 하려면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단신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서 이 점을 더욱 느끼고 있다. 그는 "드리블과 템포 자체가 다르다. '나도 미국에서 뛰었다면 이런 기본기를 가질 수 있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했다. KBL은 2014~2015시즌부터 7년 만에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을 재도입해 190.5㎝ 이하 단신 외국인 선수가 각 팀에 한 명씩 있도록 하고 있다.

양동근이 후배들에게 기본기를 위해 해외 진출을 권하는 계기도 됐다. "키도 크고 빠르고 피지컬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아직은 아쉽다. 축구나 야구처럼 농구도 어린 선수들이 기회가 되면 해외에 나가서 많이 배우고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동근은 지난 5월 17일 모비스와 연봉 7억5000만 원에 3년 재계약을 했다. 그 이후는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양동근은 "요즘 자주 아프면서 선수생활을 더 오래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의 은퇴 후 꿈은 유재학 감독과 같은 농구 지도자다.

양동근과 모비스는 다음달 1~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하는 2016 아시아프로농구챔피언십에 출전해 시즌 전 경기감각을 끌어올린다. 이 대회에는 모비스를 비롯해 전주 KCC 이지스, 쓰촨 블루웨일스(중국), 웰링턴 세인츠(뉴질랜드) 등이 참가해 풀리그(팀당 세 경기)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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