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금까지 삼성은 국내시장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
'K패션' 성공신화를 그리기 위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사진)의 도전이 시작됐다. 첫 목표는 중국이다. 이 사장은 제조유통일괄화(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들고 중국 패션 1번지인 상하이를 공략한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원톱 수장으로 부임한 이후 취임일성으로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다시 꿈꾸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패션시장의 변화에 맞서려면 현재의 좌표를 점검하고, 지금보다 10배는 빨라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스피드' '아웃룩' '컬레버레이션(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잇세컨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중국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내년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중국시장에 제일모직이라는 이름으로 발을 디딘 지 20년을 맞는다. 빈폴, 엠비오, 라피도 등이 중국시장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성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에잇세컨즈 모델로 선정한 한류스타 지드래곤의 역할에도 기대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에잇세컨즈 모델로 활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달 12일 판매를 시작한 GD 협업 제품은 현재까지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개별 라인 제품의 매출로는 기록적인 수치라는 평가다. 매장 방문 고객 가운데 외국인의 비중이 60%에 달한다. 이 중 중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80%를 넘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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