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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 길’ 이상윤-김하늘, 불륜인가 사연 깊은 로맨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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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공항 가는 길' 방송화면 캡처

사진= KBS 2TV '공항 가는 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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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공항가는 길' 이상윤과 김하늘의 특별한 관계가 심상치 않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에서 서도우(이상윤 분)와 최수아(김하늘 분)는 서로의 아픈 부분을 채워줬다.
이날 방송에서 서도우는 아내 김혜원(장희진 분)이 거부한 딸 애니의 유골을 가지러, 최수아는 딸 효은의 짐을 정리하러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수아는 짐 정리를 하던 중 효은과 한 방을 썼던 애니의 유품, 다리미를 챙겨 한국으로 돌아왔다. 우연인가 운명적인 재회인가. 그 길에 다시 서도우를 만났다. 두 사람은 연착된 화물을 기다리며 공항에 함께 있었다.

서도우는 최수아에게 효은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며 차로 향했다. 그런데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우산을 함께 쓰며 묘한 감정을 느꼈다.
최수아가 서도우 덕에 편하게 집에 왔지만 알고 보니 효은은 다른 집에 가 있었던 것.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에게 잔소리를 들으며 짐을 들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 자리엔 그대로 서도우가 서 있었다. 서도우는 "5분 정도 늦게 들어가도 되죠?"라며 최수아를 한강으로 데려갔다.

서도우는 사실 애니 때문에 한강을 찾았다. 애니가 말레이시아의 강을 보며 "여기 꼭 한강 같지 않아?"라고 말했던 기억 때문. 한국으로 오고 싶었으나 엄마의 거부로 오지 못했던 아이의 안타까움이 묻어 있었다.

서도우는 애니의 유골을 한강에 뿌리며 '진짜 한강'이라고 딸에게 속마음으로 전했다. 그리고 차로 돌아가려고 뒤로 돌자마자 보인 것은 자신을 쳐다보는 최수아의 슬픈 눈이었다. 두 사람 사이의 묘한 기류는 계속됐다.

분명 가정이 있는 서도우와 최수아의 만남은 '불륜'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죽은 딸의 유품을 없애려 하고 유골까지 가까이 두려 하지 않는 김혜원의 남편 서도우와 상사인지 남편인지 명령조로 말하면서 바람둥이 기질까지 가진 남편 박진석에 지쳐가는 최수아의 만남은 사연 깊고 허망한 마음을 채워줄 만한 타이밍에 만난 인연이기도 하다.

애니의 죽음으로 다소 침착하게 내용 전개가 흘러가는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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