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사태의 파문이 확산된 영향으로 6.98%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34.20포인트(1.68%) 급락한 2003.67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2000선이 붕괴된 후 결국 1990선도 겨우 지켰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확산, 북한 핵실험 등의 트리플 악재가 한꺼번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지난 9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13% 내린 1만8085.45로, S&P500지수는 2.5%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의 리콜 결정 이후 미국 정부 당국의 사용중지 권고가 이어지면서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6.98% 급락한 146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18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68억원과 87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7584억원, 거래량은 4억1870만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267조3360억원으로, 전 거래일(1298조730억원)과 비교해 하루 만에 30조 원가량 증발했다.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가장 큰 폭인 6.18% 하락했다. 제조업(-3.24%), 철강금속(-2.81%), 건설업(-2.75%), 운수창고(-1.93%), 증권(-1.92%)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우려 보다는 삼성전자 요인이 이날 장 급락세의 가장 요인이다"며 "외국인이 장 시작후 삼성전자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40포인트 넘게 하락한 만큼 삼성전자를 팔았다고 해야한다 "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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