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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정가 新풍속, 영문 이니셜 가고 이미지 애칭

최종수정 2016.09.01 18:26 기사입력 2016.09.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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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수첩공주'로 홍보효과
반기문 별명은 '기름장어'
'무성대장' 김무성…형님 정치, 리더십 상징
'경제할배' 김종인…경제민주화, 77세 고령
'盧그림자' 문재인…전 대통령 친구, 참여정부 참모
'강철수·안길동'…강한 안철수, 홍길동 같은 유세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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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치권에서 '별명 정치'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YS(김영삼)와 DJ(김대중), JP(김종필)로 상징되던 '이니셜 정치'가 퇴색하면서 권위주의도 함께 사라졌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1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이른바 '3김 시대' 이후 유력 정치인들은 영문 이니셜로 정치색을 표현해 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MB, 정몽준 전 의원은 MJ 등으로 약칭됐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니셜 대신 별명으로 자신의 외모나 성격, 정치색을 나타냈다.

전당대회나 총선ㆍ대선 등 선거철이 다가오면 이런 분위기는 고조된다. 지난 대선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수첩공주'란 별명으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무엇이든 받아 적고 약속을 지킨다"는 뜻이다.

김종인 더민주 전 비대위원장(왼쪽)과 추미애 더민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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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별명은 각각 '무수저'와 '추다르크'이다. 이 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영남 출신 일색인 보수정당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당 대표까지 오른 자신을 가리켜 스스로 무수저라 부른다. '흙수저'를 각색한 것이다. 외모, 재산, 배경 등이 부족하다며 서민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
추 대표의 별명은 추다르크이다. '추미애'와 '잔다르크'의 합성어로, 원칙과 소신의 정치인이란 뜻이 담겨 있다.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고향인 대구에서 지역감정에 맞서 DJ를 지원하는 유세단을 이끈 덕분이다. 2선으로 물러난 김종인 더민주 전 비대위 대표의 별명은 '경제할배'이다.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그가 77세의 고령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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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 주자 중에선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기름장어'란 별명이 눈에 띈다. 문희상 의원은 "청와대에서 일할 때 외교보좌관으로 있던 반 총장이 한번도 흠을 잡히지 않아 내가 붙여줬다"고 밝힌 바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별명은 '무성 대장'이다. 형님정치의 리더십을 함축한다.

'바보 노무현'으로 불리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반자인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으로 '노무현 그림자'를 꼽은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강철수' '안길동'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강한 안철수, 홍길동 같은 안철수라며 스스로 이렇게 부르고 다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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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은 2006년 '빅3' 대권 후보로 거론되면서 '야전사령관'이란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당적 변경, 은둔 정치 등으로 '손학새' '쇼학새' 등 부정적 별명도 따라다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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