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3만 달러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를 가질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신형 배터리를 사용해 가속도와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모델S와 모델X 전기차를 공개했다.
테슬라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 페라리 라페라리가 모델S의 P100D와 같은 속도를 낼 수 있지만 가격이 수백만달러에 달하며 겨우 두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시트와 협소한 화물공간을 가졌다"며 "모델 S P100D는 5명의 성인과 2명의 어린 아이들이 추가로 탈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췄다"고 비교했다. 모델S P100D의 가격은 13만4500달러, 모델X의 P100D는 13만5500달러이다.
모델S P100D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00마일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첫 번째 전기차로 등극했다. 모델S P100D는 한 번 충전으로 315마일(506㎞)을 주행할 수 있다. 기존 최상위 트림인 P90D는 270마일을 달릴 수 있었다. 모델X의 경우 250마일에서 289마일로 늘어났다.
P100D의 성능개선은 100㎾h 용량의 신형 배터리팩을 장착한 결과다. 기존 최상위 트림은 90㎾h 배터리팩을 장착했다. 테슬라는 기존 자차 구매 고객에게 신형 배터리 교체 기회도 제공한다. 테슬라는 기존 차량에 부착됐던 90kWh 배터리 팩은 자체적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P100D 출시는 세계인들이 '전기차는 미래가 될 것'이라는데 확신을 주는 매우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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