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도서벽지 21곳 15만명 경험
[가파도 =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놓고 가시면 안돼요? 맨날 놀러 왔는데…"
SK텔레콤은 지난 17~19일 가파초등학교 운동장에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을 설치했다. 티움 모바일은 SK텔레콤이 지난 2014년 8월부터 오지ㆍ벽지 아이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2년간 모두 21곳의 도서벽지를 누볐다. 이동거리만 7500km, 15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첨단 ICT 기술을 경험했다.
티움 모바일 2주년을 맞아 SK텔레콤은 새롭게 체험관을 꾸몄다. 체험관 구조를 피라미드 형태로 바꾸고, 바닥의 금속 구조물을 최소화하면서 무게를 40% 가까이 줄인 것. 이를 통해 처음으로 바다 건너 가파도에 들어올 수 있었다.
최근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허영호 탐험가의 강연도 이어졌다. 허 탐험가는 드론,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에베레스트 등반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꿈과 도전의 의미를 전달했다.
허 탐험가가 "10년만 지나면 ICT기술이 발전해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전화나 인터넷을 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하자 아이들은 "에베레스트는 얼마나 추워요?", "자동차로는 못 올라가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우현섭 SK텔레콤 매니저는 "이번에 티움 모바일의 디자인을 바꾸면서 앞으로 국내에서 못 갔던 곳 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같은 해외까지 ICT 기술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파도 =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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