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른 총리는 오스트리아 공영방송 ORF와의 인터뷰에서 "가입협상이 이제 허구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터키의 민주주의 수준은 EU 가입 기준을 충족하기에 한참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U가입은 터키의 오랜 숙원이다. 터키는 사형제 폐지 등 EU가 제시한 가입협상 개시 조건을 충족하려고 2002년에 의회에서 개혁법안을 통과시켜 2004년 12월 EU 정회원 후보국 지위를 얻었다.
EU는 2005년 터키와 가입협상을 시작했으나 협상 중단·재개를 반복해 왔다. 키프로스 영토 분쟁과 독일, 프랑스 등의 반대 때문이었다. 유럽이 금융위기를 맞은 2010년 이후에는 오히려 터키 측이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EU와 터키는 올해 6월 30일 가입 협상을 재개했다. 그동안 협상 진행과 중단을 반복하면서 양측은 35개 영역 중 16개 영역을 논의해왔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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