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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변한 한국인]탄산음료·커피의 부활…두유·우유 인기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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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음료품 전체 소매판매액 87조원 육박할 것으로 전망

탄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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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인들의 음료 취향이 급변하고 있다. 영양을 고려해 두유, 우유를 즐겼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탄산수, 커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식음료품의 전체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5.2% 가량 증가한 86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음식료품 소매판매액은 35조6000억원 수준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바로 탄산음료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탄산음료 출하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1.2%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6.2%로 뛰었다. 피자, 치킨 등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커지고, 기존 음료에 탄산을 가미한 음료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도 탄산음료 출하량 증가추세는 이어져 전년대비 8.4% 증가한 170만2573(㎘)가 예상된다.

커피와 생수도 비슷하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커피음료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CAGR)은 8.3%다. 커피음료는 소비자들의 커피 선호도가 증가하고 최근 맛과 품질을 높인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이 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대비 19.1% 증가한 42만7170㎘가 전망된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생수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CAGR)은 4.7%에 이어 2011년에서 2015년까지의 연평균증가율은 6.2%를 기록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1인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끓여마시는 번거로움을 느끼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수기 물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대두된 바 있어 생수 수요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역시 2025년 31.3%, 2035년에는 34.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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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두유나 우유, 과즙음료의 인기는 식는 분위기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과즙음료 출하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0.4%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1년 이후부터 작년까지는 -4.0%로 역성장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스는 건강지향적인 음료의 특성상, 과즙음료보다는 원물 본연의맛에 가까운 착즙주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중장기적 측면에서 과즙음료의 성장성은 다소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출하량 기준 5.0%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던 두유는 2011년 이후 -2.5%의 역성장세다. 성조숙증 논란 뿐 아니라 두유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 음료가 많아지면서 올해출하량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우유의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시유 출하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0.4%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유기농·저지방우유 등 프리미엄 우유와 커피·바나나 등 가공유 판매비중이 늘면서 시유 출하량의 급격한 감소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산균 발효유의 경우 2006년 출하량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건강음료가 다양해지면서 발효유의 수요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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