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넥슨 김정주 회장과 절친한 사이인 진경준 검사장이 '넥슨 주식 시세차익' 파문으로 수사까지 들어가자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위상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타났지만 실적에까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연합뉴스 취재 결과 드러났다.
25일 게임 전문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PC방 게임 사용 시간 점유율(%) 통계를 보면 '서든 어택'을 비롯해 '메이플 스토리', '던전 앤 파이터' 등 기존 효자 게임들이 점유율 10위권을 지키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은 전통적으로 PC 게임에 강하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번다"면서 "2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게임 이용자는 캐릭터를 키우고 시간을 들이는 행위 자체를 아낀다"며 "넥슨 때문에 기분이 나빠 게임을 그만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확한 실적이나 주가 예측은 어렵다"면서도 "넥슨이라는 개별 회사 이슈가 전체 산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넥슨이 그간 쌓아온 업계 평판, 사회 공헌 활동은 모두 타격을 입었다. 창업주이자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김정주 회장의 이미지도 실추됐다.
게임업계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당장은 실적에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수사가 더 진행돼 부정적 결론이 나면 한순간에 이용자가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성우의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 인증으로 촉발된 논란도 악재다. 지난 22일 여성 혐오를 반대하는 한 단체는 넥슨 사옥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기도 했다.
게임을 이용하지 않는 것을 넘어 '여성 혐오', '주식 비리'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국내 1위 게임업체로서의 이미지가 흔들릴 수 있는 부담을 충분히 안게 됐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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