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도 6월 기준 역대 최고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수출부진과 구조조정 등 여파로 제조업 고용환경이 2년10개월래 최악으로 치달았다. 경남, 울산 등 조선업이 몰린 지역의 실업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6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1만5000명에 그쳤다.
5월에도 5만명으로 지지부진하던 증가폭은 기업 구조조정과 조선업 등 부문의 일감 축소가 시작되면서 6월 1만5000명으로 급감했다.
지역별 실업률을 살펴보면 조선업이 몰린 경남 지역이 3.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오르는 등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울산 실업률도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청년실업률은 올 2월부터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5%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3개월 만에 20만명대를 탈출해 30만명대를 회복했다. 6월 취업자 수는 2655만9000명으로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4000명 증가했다.
앞서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월 33만9000명을 찍은 후 2월 22만3000명으로 줄었다가 3월엔 30만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4월 25만2000명, 5월 26만1000명으로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그쳤다.
청년층 고용률은 43.1%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0.5%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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