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자율성·다양성 보장하고 교육부는 지원만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준식 부총리(사진) 겸 교육부 장관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미편성된 누리과정 예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국정교과서 편찬기준과 집필진은 예정대로 완성본이 나온 뒤인 11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의 원인 중 하나인 유보통합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통합을 어떤 형태로든 해야 한다"며 "다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나 교육 내용은 똑같은데 유치원보다 어린이집 간 교육 여건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유보통합이 되면 0∼5세 교육을 한 부처에서 담당하게 된다"며 "관리부처가 정해지면 기존 어린이집 교육 여건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 부총리는 "대학의 핵심 가치는 자율성과 다양성"이라면서 "이같은 방향에 맞춰 대학재정지원사업을 개편하고 부처 간 조정이 끝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학 입시 역시 대학 스스로가 폭넒은 학생선발 기준을 갖고 평가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줄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신입생을 선발할 때 각 학생에 대해 충분히 평가하고 잠재력을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입시 기간이 너무 짧으니 여름방학 등을 활용해 면접하고 발표는 나중에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이는 대학과 총장들간에 합의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문제는 입시가 당겨져 여름부터 시작된다는 식의 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여론을 수렴해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기준에 대해서는 "7월 중 공개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11월에 집필진과 함께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문제가 된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은 일단 교육부 예산을 우선 투입해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