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과 유발 하라리가 이야기한 세대는 우리가 한참 관심을 갖고 있던 1990년대 이후 태어난 C-세대, 혹은 Z-세대로 지칭되는 이들의 다음세대다. 아직까지 통용되는 명칭은 없다. 미국에서는 2005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을 홈랜드 세대(Homeland Generation)라고 부른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태어난 세대로 2001년 9.11 테러로 미국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 된 후 출생한 세대다. 세계경제위기 시절 유아기를 보냈고, 어쩌면 앞으로도 경제가 그리 나아질 것이란 희망 없는 상황에서 자라고 있는 세대다.
이들의 부모들은 주로 1965년에서 1980년 사이 태어난 X-세대들이다. 이들은 그 어느 시대 부모들 보다 많은 교육을 받은 세대로 아이들의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생활과 활동에도 깊이 관여한다. 또한 보호의식과 유대감이 높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부모들이다. 자녀의 모든 것을 간섭하고 돌보는 일명 '헬리콥터 부모'들도 등장했다. n포 세대, 88만원 세대, 열정 페이로 대표되는 C-세대를 바라보서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까? 이들은 이미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초연결에 익숙해져 있으며, 로봇과 인공지능 등 자동화를 생활환경과 직장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함께 공존해야하는 세대다. 자의건 타의건 스마트 디바이스, 로봇, 인공지능 등의 기술과 일상을 통합할 수밖에 없는 본격적인 디지털 통합자들이다.
문제는 당연히 부모들만의 노력으로 해결된다는 것이 아니다. 컨베이어 벨트 중심의 산업시대 교육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으로, 당장 눈앞의 취업 중심에서 평생교육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국가와 사회, 기업이 함께 하루라도 빨리 논의를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녹녹치 않을 것 같다. 아이들의 미래가 우리나라의 미래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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