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주가는 1년 새 반토막 났다. 제일모직과 합병을 추진했던 지난해 6월 최고점인 20만6000원(2015년 6월8일)이던 주가는 2일 반토막 수준인 1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렇다보니 외국인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지난 5월말 기준 7.62%인데 이는 통합 삼성물산 주식이 거래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합 후 첫 거래 당시 외국인 지분율은 11%선에 달했다.
'악재는 몰려온다'는 말처럼 지난달 31일엔 서울고등법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삼성물산 기준주가가 잘못 산정됐다고 판결을 내리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사흘 연속 하락하며 2일 장중 한 때 11만3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도 당장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부문의 성장을 보고 투자한 삼성물산 투자자들이 대거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나마 최근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은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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