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행=장편소설 '키 작은 코스모스'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노은이 10년 만에 내놓은 '이야기 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에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만나 우정을 나누는 내용이다. 엄마가 그리운 딸 '엔젤',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 '민들레', 남편이 그리운 아내 '방울방울눈물', 동생이 그리운 언니 '스피카', 아버지가 그리운 딸 '두루미' 등 다섯 멤버가 등장한다. 총 열일곱 편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노은 지음/스타북스/1만3000원>
◆현대 중국의 정치와 관료제=베일에 가려진 중국 정치사 70년을 되돌아보는 책.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경제 재건의 사명을 부여받은 국가계획위원회의 행보를 따라가며 정치·경제사를 개괄한다. 중국에서는 중국공산당이 일당독재하며 행정, 입법, 사법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책은 중국이 시장경제 도입, G2로의 부상, 증시 폭락 등을 경험하는 상황에서 이제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예측한다. <고쿠분 료세이 지음/이용빈 옮김/한울아카데미/3만8000원>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당신은 한 달에 몇 시간을 야근하는가?" 책의 1장은 이 질문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선뜻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직장인의 야근은 습관화·만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3월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주5일 가운데 평균 2.3일을 야근한다. 일본 사회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저자는 일본 직장인들의 '노동조건'에 천착해 블로그에 소신 있는 글을 써왔다. 책은 야근이 일반적 직장문화가 된 데 반기를 들고 개개인의 삶에 안부를 묻는다.<히노 에이타로 지음/이소담 옮김/오우아/1만3500원>
◆본성이 답이다=현대 사회와 문화는 인간 마음의 산물이다. 고로 우리가 목격하는 각종 사회 문제들 역시 마음에서 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왜 우리의 본성이 그와 같은 행동을 이끌어내는지 파악해야 한다. 진화 심리학자인 저자는 지난 4년 동안 한국 사회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정치적 성향부터 도덕, 인권, 복지, 성 간 갈등 등 나날이 문제가 되는 주제들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제시한다.<전중환 지음/사이언스북스/1만6500원>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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