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5% 성장 그쳐…달러 기준으로는 3%
미국 경제잡지 포천은 지난해 샤오미의 매출액이 780억위안(약 14조1000억원)을 기록, 전년(743억위안) 대비 5%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오미는 달러 기준으로는 3% 성장에 머물렀다.
샤오미는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연 매출액 증가율이 135%에 달했다. 레이쥔 창업자는 지난해 초 신형 스마트폰 '미 노트'를 출시하면서 "우리가 애플 아이폰보다 낫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성장둔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판매 목표치도 1억대에서 8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 대수를 710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판매를 감안하면 450억달러에 이르는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글로벌 스타트업 중에서는 우버 다음으로 높다. 포천은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매출액의 75배나 되는데, 이는 매출액 성장세가 둔화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적합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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