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게임기 엑스박스 키넥트 적용
생활패턴 분석해 깜빡하는 일 구분 가능
2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미국 코넬대학교와 스탠포드대학교 합동 연구팀이 사무실이나 집에서 사소한 일상을 챙겨주는 인공지능(AI) 로봇인 '와치봇(Watch-Bot)'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와치봇은 일종의 룸메이트다. 사용자의 일상을 지켜보며 패턴을 파악하고 필요한 일을 챙겨준다. 해야 할 일을 놓치거나 물건을 깜박하면, 와치봇이 레이저포인터로 그것들을 가리킨다. 책을 읽고 제자리에 두지 않거나 컴퓨터 사용 후 모니터를 끄지 않았을 때, 또는 전자레인지에 물건을 그대로 남겨뒀을 때 등 이런 모든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잔소리를 하며 상기시키는 셈이다.
연구팀은 일주일 동안 와치봇에게 사람이 주방이나 사물실에서 어떤 패턴으로 활동하는지 관찰하도록 했다. 이때 절반 정도의 시간을 일부러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는 상황도 연출하는 데 할애했다.
와치봇은 이런 행동을 관찰하며 458개의 동영상을 저장했다. 그 뒤 어떤 것이 의도한 행위고 어떤 것이 우연히 발생한 일인지 확률론적 방법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와치봇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깜박했을 때를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와치봇은 단순히 방 안의 물건은 인식하는 로봇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로봇이다"며 "아직 60% 정도의 정확도를 보이는 수준이지만, 실험 참가자들은 대부분 와치봇이 무척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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