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강남역 인근의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이 여성혐오와 결부돼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전 1시 20분쯤 강남역 인근 상가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흉기로 왼쪽 가슴을 2~4차례 찔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가 변을 당했고 B씨와는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충격적인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중들은 여성혐오를 떠올렸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이렇게 여성혐오가 심각하다"며 댓글과 해시태그를 달고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는 운동으로까지 번졌다.
'강남역 살인사건 공론화'라는 이름으로 SNS 계정을 시작한 한 관리자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잠깐 화장실에 갔을 뿐인데 23세 학생은 어깨와 가슴을 수차례 흉기에 찔려 살해당했다. 이 일을 조용히 넘어가면 다음은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A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수많은 쪽지들이 붙어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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