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슈퍼개미' 손명완 세광 대표의 꿈이 영글고 있다. 지난달부터 동원금속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며 회사 경영권 획득까지 몇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열네 차례에 걸쳐 동원금속 주식 29만9171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손 대표의 지분은 854만4342주(24.92%)로 확대됐다.
손 대표의 주식 매수는 단순 투자가 아닌 '경영 참여'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는 2014년 1월 처음 동원금속 지분 6.55%를 사들이면서 주식 보유 목적을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 참여를 밝힌 이후 꾸준히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 2014년에 3번, 지난해에는 11번 동원금속 지분을 추가로 샀다.
증권가는 최근 손 대표가 보유 중이던 타 상장사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도 동원금속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서라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사인 루미마이크로 주식 63만주를 팔고 보유 목적도 "경영참가 목적이 없다"고 공시했다. 그 한 달 전에도 엘비세미콘, 에스폴리텍 등 코스닥 상장사 보유지분을 팔고 동원금속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해 10~11월에도 티플랙스 주식 35만9000주(2.13%)를 처분했고 파인앤디씨(18만8000주, 1.01%), 바른전자(31만7000주, 1%), 남산알미늄(115만주, 1.04%) 등도 지분 일부를 팔며 현금화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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