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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석달째 두 자릿수지만…"중소기업엔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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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석달째 두 자릿수지만…"중소기업엔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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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청년실업률이 석달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소기업의 인력난 등 인력 수급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청년실업률(15~29세)은 2월 12.5%, 3월 11.8%, 4월 10.9% 등 매달 전년동월대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8.1%와 8.4%였던 것을 감안하면 청년 고용시장의 냉각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실업률은 전 연령대 실업률(3.9%)을 세 배 가까이를 웃돌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고용노동부의 자료를 인용,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소기업 인력부족률(지난해 하반기 기준)은 대기업의 2.7배다. 중소기업 인력부족률은 2014년 상ㆍ하반기 각각 2.7배, 지난해 상반기 2.6배에 이어 하반기에도 2.7배를 기록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인력부족률이 높은 현상도 지속됐다. 5~9인 규모 사업장의 인력부족률은 3.7배로 가장 높았고 10~29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도 3.0배로 중소기업 인력부족률 평균을 웃돌았다.

중기중앙회는 대ㆍ중소기업간 보상 격차,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을 미스매치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 증가추세고 임금 외 주거비, 교통ㆍ통신비, 자녀학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 격차도 커 실질임금 차이는 더욱 벌어지면서 청년층이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국가기관, 공기업 등 안정적 일자리에 쏠려 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자체 조사한 일반 국민의 중소기업 인식도는 대기업의 75% 수준에 불과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심한 청년실업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에는 빈 일자리가 많지만 보상 격차와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청년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중소기업 스스로 청년들을 적극 채용하고자 하는 노력과 함께 중소기업 일자리를 '양질의 일자리'로 바꿀 수 있는 국가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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