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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수용 뉴욕 방문‥뉴욕채널 가동 여부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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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간) 뉴욕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에미리트항공편을 이용, 뉴욕 존 F.케네디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도착 즉시 대기하고 있던 북한 유엔 대표부 직원및 미국측 경호 요원과 함께 뉴욕 내 숙소로 이동했다.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 목적은 오는 22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서명식 참석이다. 지난 해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협정에 대해 참가국들의 고위급(장관급) 정부 인사들이 유엔에서 직접 서명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리 외무상은 21일에는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발언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 외무상은 이날 연설 등을 통해 유엔 외교 무대에서 북한의 핵 실험및 탄도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리 외무상과 유엔 행사 참가차 뉴욕을 방문하는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공식 회동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미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도 이날 외신기자 클럽 회견을 통해 “존 케리 국무장관이 뉴욕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화에 앞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천에 먼저 나서라고 압박했다.

더구나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북미간 고위급 인사의 회동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리 외무상이 머무르는 동안 물밑에서 북한 유엔대표부와 미국 정부 사이의 뉴욕 채널이 가동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 1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6자회담이나 중국이 제시한 평화협정과 비핵화 병행 논의 제안에 대해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불평등한 대화는 철저히 배격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현재는 양측이 팽팽히 맞서며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상태이지만 향후 북미간 협상 국면을 염두에 둔 탐색전이 펼쳐질 수는 있는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리 외무상의 면담 성사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유엔측 관계자는 반 총장과 리 외무상의 면담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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