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영역파괴 바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다룰 수 있는 것은 다 판다.'
최근 외식업체들의 판매 전략이다. 기존까지는 한 가지 메뉴만 고집하며 '전문점'을 내세웠지만, 고객 유입 확대를 위해 판매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커핀그루나루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이지만 건강한 알코올 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특별 와인존을 매장 내 설치하는 등 와인ㆍ주류 판매에 힘 쏟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계열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도 삿뽀로 맥주를 내놓고 주류 판매에 나섰다. 폴바셋은 백화점 등 쇼핑몰 내 입점된 점포를 제외한 모든 로드숍 매장에서 병맥주를 판매 중이다. 지난달에는 삿뽀로 맥주 론칭 이벤트를 통해 주류 판매를 적극 알리기도 했다.
역으로 치킨업계에서는 카페형 매장을 통해 커피를 판다. BBQ는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형 매장인 'BBQ 올리브 카페'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치킨을 비롯해 피자와 수제버거, 샐러드, 브런치, 커피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BBQ는 상품군을 확대, 선택의 폭을 넓혀 영업시간 내내 빈틈없는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시간대에만 매출이 몰리는 메뉴일수록 틈새 매출 향상에 대한 욕구가 높다"며 "보다 다양해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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