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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신바람 김하늘 "일본서 5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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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레이디스서 일찌감치 시즌 첫 승 '2전3기' 성공 "최경주 동계훈련 효과 톡톡"

[클럽하우스에서] 신바람 김하늘 "일본서 5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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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하늘이가 달라졌어요."

'미소퀸'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의 반전이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입성해 19개 대회 만에 가까스로 첫 우승을 일궈냈지만 올해는 4번째 무대 악사레이디스에서 일찌감치 1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앞선 2주 연속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곧바로 씻어 '강철 멘털'을 구축했다는 게 의미가 있다. 김하늘 역시 12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 몰랐다"며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환호했다.
▲ "탱크와의 만남"= 지난겨울 중국 광저우에서 최경주(46)를 만난 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동반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벙커에서 살았다. "최 프로님과 열흘 동안 지냈는데 벙커밖에 생각이 안난다"는 김하늘은 "페어웨이는 밟아보지도 못했다"며 "이전의 훈련은 휴양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땀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독특한 훈련법을 소개했다. 벙커 샷이 아닌 클럽 면으로 모래를 수직으로 내려치는 연습이다. 처음에는 힘이 없어서 손목이 쉽게 풀렸지만 반복하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궤도를 잡는 연습이었다"며 "스윙에 힘이 붙기 시작했다"고 만족했다. 실제 이 훈련 이후 샷이 묵직해졌고, 공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았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15야드 정도 늘어난 260야드까지 날아가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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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뚝이 인형"= 1클럽 이상 짧게 잡으면서 코스 공략이 쉬워졌다. "거리뿐만 아니라 탄도가 높아지면서 일본의 포대그린 공략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투어를 소화하면서 일본의 코스와 잔디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점이 더해졌다. 김하늘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제는 어떻게 공략해야 할 지 노하우가 생겼다"고 자신했다.
성적이 좋아지면서 대회장에 나가는 것이 즐거워졌다. "일본 골프팬들이 많이 생겼다"며 "'하늘짱'이라고 불러준다"고 했다. 지난달 2개 대회에서 연거푸 역전패를 당했을 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을 받았다. "2주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어떤 팬이 오뚝이 인형을 주셨다"며 "정말 감동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선물을 받은 직후 악사레이디스를 제패해 '2전3기'에 성공했다는 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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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승 먼저, 5년 더"= 당초 올해 목표는 1승이었다. 김하늘은 그러나 "다음 목표는 2승"이라며 "거대한 목표보다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차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지희(37)가 지난 3일 야마하오픈에서 통산 20승을 쌓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롱런하겠다"는 각오다. "지희 언니와 (전)미정이 언니의 일관성을 배우고 싶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면서 통산 8승을 수확했지만 이제는 JLPGA투어도 편안해진 모양새다.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사실 국내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9개 대회를 더 출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일본에서 앞으로 5년 정도는 더 뛰고 싶다"면서 "변수는 결혼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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