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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회피] 아이슬란드 총리 논란 속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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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으로 사임을 결정했다.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총리가 사임할 것이라고 진보당 부대표인 시구르두르 잉기 요한슨 농업장관이 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진보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현지 방송 RUV를 통해 밝혔다고 등 외신들은 전했다.
귄뢰이그손 총리는 전날까지만 해도 현지 TV와 인터뷰에서 "조세회피처에 숨긴 재산이 없으며, 재산보유 과정에서 규정이나 법을 어긴 게 없다"면서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들의 폭발한 분노에 결국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저녁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는 1만명가량의 시위자들이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인구(33만명)에 비하면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이례적인 시위다.

귄로이그손은 총리직에선 물러나지만 진보당 대표직은 유지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연정 파트너인 독립당의 대표인 브랴르니 베네딕트손 재무장관은 연정 유지가 가능한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독립당 연정을 이끌 후임 총리로는 요한손 장관이 지명됐다.

앞서 귄로이그손 총리는 의회에서 총리 불신임 투표를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오전 대통령에게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사임을 거부하기도 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따르면 귄뢰이그손 총리와 그의 부인이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도움을 받아 2007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윈트리스'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부인이 아이슬란드 내 유일한 도요타 자동차 수입업체를 소유한 부친으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으면서 설립한 것이다.

그러나 귄뢰이그손 총리는 2009년 4월 의원에 당선될 때 윈트리스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후 2009년 12월말 윈트리스에 대한 자신의 지분 50%를 부인에게 단돈 1달러에 넘겼다. 2013년 총리로 취임할 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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