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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조해진, 與 텃밭서 '무소속 돌풍'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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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유승민, 조해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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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창녕)=김보경 기자] '기호 1번 프리미엄을 이어갈 것이냐, 친유승민계 무소속 후보의 돌풍이냐.'

20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새누리당 텃밭인 경남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공천 파동으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유승민계 조해진 의원과 새누리당 후보로 이름을 올린 엄용수 전 밀양시장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지난달 31일 공식선거운동 첫 날을 맞아 4개 지역에서 잇따라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거리 유세에 들어갔다.

조 후보는 이날 경남 밀양과 창녕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유승민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유 의원은 "국회의원 300명 중에 가장 훌륭한 의원"이라며 조 후보를 치켜세우면서 두 사람 모두 '공천 학살'의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엄 후보는 민선 4~5기 밀양시장을 지내면서 재임시절 나노융합국가산단과 신공항을 유치하는 등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웠다.
새누리당 엄용수 후보

새누리당 엄용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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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만큼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먼저 선거구 획정으로 밀양·창녕과 합구된 의령·함안의 표심을 누가 얻느냐가 관건이다. 3선에 도전하는 조 후보는 8년 동안 지역구로 둔 밀양·창녕에서 단단한 지지기반을 다졌다고 해도, 나머지 지역의 민심이 어디를 향할지 미지수다. 엄 후보 측은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돌입해 바닥민심을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양측은 사전투표(8일~9일)가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하고 있다. 조 후보 측은 '새누리당 프리미엄'을 포기한 대신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약한 젊은 층의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유 의원을 앞세운 무소속 연대 전략이 선거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창녕읍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모(55)씨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은 '후진국 정치'를 여실히 보여줬다"면서도 "조 후보도 결국 유 의원을 '동아줄'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권력에 줄 서는 것과 뭐가 다른가"며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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