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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원자력 발전소 보안 사고 IS 관련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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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벨기에 브뤼셀 테러로 인해 해당 국가의 원자력발전소 취약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과거 벨기에 원전에서 발생했던 사소한 보안 사고들이 '이슬람국가(IS)'와의 관련 가능성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NYT에 따르면 2012년 벨기에 둘(Doel) 원전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직장을 그만두고 IS에 가담한 일이 있었다.

이들은 '파리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등 다른 수십 명의 벨기에인을 포함한 부대에서 활동했다. 이 중 한 명은 시리아에서의 전투 중 사망했으며, 다른 한명은 2014년 테러 관련 죄로 벨기에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둘 원전에서는 2014년에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명이 원전 4호기에 침투해 터빈용 윤활유 6만5000ℓ를 훔친 사건이 있었다. 또 2013년에는 몰(Mol) 지역에 있는 연구용 원전에서는 2명이 담을 넘어 침투한 뒤 연구실 장비를 빼내온 사건이 벌어졌다.
벨기에는 저농축 우라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고농축 우라늄으로는 연구용 원전이 움직인다. 연구용 원전은 의료용 동위원소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원자력 전문가들은 IS 테러리스트들이 원전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탈취해 핵폭탄을 만들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견해를 보였다.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 재직했던 핵 과학자 셰릴 로퍼는 테러리스트들이 원전 내에서 폭탄을 터트려 가동을 멈추는데 성공 한다 해도, 테러리스트들이 연료봉을 기중기로 들어 올려 그 속 의 연료를 빼내는 시나리오는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연료의 방사능 때문에 근접하면 모두 사망한다는 것.

방사성 물질이나 부산물을 이용한 '더티 밤(dirty bomb)' 제조 가능성도 그런 점에서 제한적이라는 게 핵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방사성 물질에 손을 대는 탈취자들로부터 숨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테러 공격으로 원전 자체가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을 우려 하는 목소리도 높다.

또 테러분자들이 몰 원전에 침투해 세슘(Cesium 137) 등 방사성 동위원소 추출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훔칠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것으로 '더티 밤'을 제조하면 해당 지역 오염제거에 엄청난 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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