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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자동경보체계 개발해 '천안함 비극' 재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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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역시기록물관리단은 올해 하반기까지 예산 40여억원을 투입해 400여평 규모로 '천안함 기념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해군역시기록물관리단은 올해 하반기까지 예산 40여억원을 투입해 400여평 규모로 '천안함 기념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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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해군 함정이 북한군의 공격을 받았을 때 피해 상황과 탈출 여부를 비롯한 함내 격실 폐쇄 등의 대처 방안을 알려주는 자동경보체계가 개발된다.

올해 진수되는 신형 호위함(Batch-Ⅱㆍ2천500t급)에는 북한 잠수함에 들키지 않도록 기관체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크게 줄인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다.
해군은 24일 천안함 피격사건 6주기를 맞아 군의 현존 대비태세와 함께 그간 진행해온 전력증강사업 등을 소개했다.

함정 생존성 강화를 위해 '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개념은 정호섭 해군총장의 지시로 지난해에 수립됐다.

이 체계는 함정이 북한군에 피격되거나 외부 충격으로 손상됐을 때 피해 상황과격실 폐쇄, 전기ㆍ통풍차단, 이함(離艦ㆍ탈출)여부 판단까지 자동으로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함정 승조원의 모의훈련까지 가능한 이 소프트웨어는 미국 해군수준으로 2020년까지 개발된다.
현재 우리 해군은 영국과 캐나다에서 개발한 4세대 함정 손상통제 관리체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5세대의 한국형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 함정과 승조원의생존성을 높이고, 장병 교육훈련 강화, 예산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해군은 소화와 방수훈련 위주로 되어 있는 함정 손상통제 훈련을 천안함 피격과 제2연평해전, 외국군 사례를 참고해 포괄적이고 실전적인 교범과 지침으로 보강해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손상통제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올해 진수되는 'Batch-Ⅱ' 신형 호위함에는 기관체계 소음을 줄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기관체계 소음이 줄면 북한군 잠수함(정)에 노출될 확률이 더 낮아진다.

신형 호위함 1번 함인 인천함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20여 척이 건조된다. Batch-Ⅰ급 신형 호위함은 인천함과 경기함, 전북함(이상 작전배치), 강원함, 충북함(이상 전력화 중), 광주함(건조 중)까지다. 이들 함정에는 신형 소나(음탐기), 어뢰음향대항체계(TACM), 해상작전헬기 등 대잠수함전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해군은 초계함(1천t급) 이상 전 함정에 TACM을 장착했다. 이 장비는 함정의 소음과 유사한 소리를 내는 기만기를 수중에 투입해 적 어뢰를 교란시키는 원리이다.

이지스 구축함과 214급(1천800t급) 잠수함 등에 사거리 1000㎞의 '해성-3' 잠대지순항미사일과 '해성-2'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북한군 도발시 원거리에서 도발세력과 지원세력까지 격멸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구축했다.

해상 사고시 조난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조난자무선식별장치(RFID)를 전 함정에 설치했고, 한국형 구축함에 대잠전 능력 강화를 위해 폭뢰를 추가 탑재할 계획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은 "함정 긴급출항 등 불시 해상기동훈련을 야간, 휴일과 관계없이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해군작전사령부가 주관하는 통합 대잠수함전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적 잠수함 탐지 임무를 수행하는 전 작전부대의 음탐사를 포함한 대위 이하 장병을 대상으로 함대 및 작전사 전투기량 경연대회를 연 1회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군은 평택 2함대사령부의 서해수호관 근처에 40억원을 투입해 '천안함 기념관'(가칭)을 연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지상 1층, 지하 1층에 연면적 1천340㎡(395평) 규모로 건립되는 기념관에는 천안함 주요 활동과 함정내부 모형, 피격사건 전말, 선체 인양작전, 유가족 활동 등 7개 분야별 콘텐츠가 들어간다.

유도탄고속함의 박동혁함의 함장인 송현준(해사54기) 소령은 "전우들이 피 흘려지켜온 서해 바다를 사수한다는 각오로 실전적인 훈련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왔다"면서 "다시 적이 도발한다면 도발 현장에서 반드시 수장시켜 전우들의 한을 풀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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