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는 자유무역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드러냈고 멕시코·중국을 멀리하는 태도 때문에 '무역전쟁'으로 치닫거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무산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위험도 점수로는 25점 중에서 12점을 받았다. 세계 최대 위협 요인은 20점을 받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었다. 이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시리아 개입에 따른 신냉전(16점) ▲신흥국 환율 변동성 증가 및 부채 위기(16점) ▲유럽연합(EU) 붕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15점) ▲극단주의 테러 위협(12점) ▲영국의 EU 탈퇴 ▲ 남중국해 무력 충돌(8점) ▲유가 쇼크(4점) 등이 포함됐다.
로버트 파월 EIU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통령 후보가 세계 경제 10대 위협 요인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트럼프의 당선은 세계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미국이 받을 충격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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