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선 더민주 공천관리위원장과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이날 탈락한 현역 의원은 정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최규성(전북 김제·부안), 초선의 윤후덕(경기 파주갑), 부좌현(경기 안산 단원을), 강동원(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 등이다.
특히 정 의원의 컷오프는 논란 끝에 가부투표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장은 '가부투표로 결정됐냐'는 질문에 "대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여론조사 등) 모든 걸 다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더민주는 현역 단수 지역 23곳과 현역 경선 4곳, 원외 단수 12곳, 원외 경선 4곳 등 총 44개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을 확정했다. 현역 의원들이 탈락한 서울 마포을과 경기 안산단원을, 파주갑 등 3곳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박영선 비대위원, 이인영 의원 등은 현역 단수 추천자에 포함됐다.
홍 위원장은 "원내대표가 당이 어려운 작년서부터 고생을 했는데 지역구 뭐 이런 거 따지고 하는 (거 보다는) 다른 잣대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원내지도부를 여러 가지로 흔들면 안 된다. 그분들은 단수로 하는 것이 맞겠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천 결정과 관련해 후보자의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재심위원회(박현석 변호사)의 재심 절차를 거쳐야 하다.
더민주는 또한 11일 추가 컷오프를 발표할 방침이다. 홍 위원장은 "어제 밤으로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게 거의 됐다"며 "소명을 들여다봐야 하는 데 오늘 빨리 마무리 하느라고 조금 할게 있다"고 귀띔했다. 김 대변인도 "내일 또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친노패권주의가 확대 재생산된 공천'이라며 맹비난했다.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은 "현역 경선지역의 경우 당의 뿌리와 관련된 인사들은 내몰렸고, 공천자들의 대다수가 친노 영향권 내에 있는 인사들로 평가된다"며 "친노패권주의 청산 공천이라고 평가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며 오히려 친노패권주의가 확대 재생산된 공천"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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