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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정원' 17억원 낙찰…작가 경매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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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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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지난해 타계한 고(故) 천경자 화백의 그림 '정원'이 경매에서 17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천 화백의 작품 중 낙찰가 1위였던 '초원Ⅱ'의 낙찰가를 크게 웃돌아 7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게 됐다.

9일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봄 경매에서 천경자 작품 '정원'이 17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정원'은 가로 130cm, 세로 120cm 규모로,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곳에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는 두 여인과 꽃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수성이지만 마치 유화를 그리듯이 끊임 없는 붓의 중첩에 의해서 은은하게 비쳐 오르는 중간색의 미묘한 색감을 이용해 모호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작품이다. 기존 경매시장 주류를 이루는 작품들이 유화인 것과 달리 종이에 수성 안료를 활용한 그림이다. 작가의 뛰어난 색채 감각과 파스텔톤이 단연 돋보이는 1960년대 수작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9월 K옥션의 가을경매에 출품돼 11억5000만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이번에 다시 경매에 등장하면서, 약 7년 만에 천경자 작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경매 이전까지 최고가였던 작품은 '초원Ⅱ'이었다. 2009년 K옥션 경매를 통해 12억원에 낙찰됐던 그림이다.

김환기, '창공을 날으는 새'

김환기, '창공을 날으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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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경매에 등장한 김환기의 '창공을 날으는 새'는 13억9800만원에 판매됐다. 이 역시 리세일된 작품으로, 지난 2011년 6월 여름경매에 출품돼 7억원에 경매를 시작, 수 차례의 경합 끝에 9억4000만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5년만에 다시 나온 이 그림은 기존 낙찰가보다 두배 가까이 값이 뛰었다.
'창공을 날으는 새'는 1958년 김환기 화백의 파리시대(1956~1959) 대표작이다. 달을 배경으로 푸르른 무한 공간을 날아가고 있는 새를 표현했다. 상단과 하단에는 리드미컬한 색점이 화면에 생기를 더하며, 이 색점들은 뉴욕시기의 점묘화로 발전하게 되는 근거가 된다.

이번 K옥션 경매에 나온 작품들은 총 172점으로 낙찰률 81%, 낙찰총액 86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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