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지난해 타계한 고(故) 천경자 화백의 그림 '정원'이 경매에서 17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천 화백의 작품 중 낙찰가 1위였던 '초원Ⅱ'의 낙찰가를 크게 웃돌아 7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게 됐다.
9일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봄 경매에서 천경자 작품 '정원'이 17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9월 K옥션의 가을경매에 출품돼 11억5000만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이번에 다시 경매에 등장하면서, 약 7년 만에 천경자 작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경매 이전까지 최고가였던 작품은 '초원Ⅱ'이었다. 2009년 K옥션 경매를 통해 12억원에 낙찰됐던 그림이다.
같은 경매에 등장한 김환기의 '창공을 날으는 새'는 13억9800만원에 판매됐다. 이 역시 리세일된 작품으로, 지난 2011년 6월 여름경매에 출품돼 7억원에 경매를 시작, 수 차례의 경합 끝에 9억4000만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5년만에 다시 나온 이 그림은 기존 낙찰가보다 두배 가까이 값이 뛰었다.
이번 K옥션 경매에 나온 작품들은 총 172점으로 낙찰률 81%, 낙찰총액 86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겐다즈 맘껏 먹었다…'1만8000원 냉동식품 뷔페'...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