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직원 채용때 점수 더 높은 여성 지원자 탈락 드러나
29일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말 실시한 미소재단 종합감사의 보고서를 보면 미소재단은 2014년 공개채용을 통해 일반직 신입직원으로 남녀 각각 2명씩 4명을 선발했다. 성별 50% 비율을 적용한 것이다.
금융위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발계획 입안 때부터 공정성과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하라고 통보했다. 개인 신용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소재단에 축적된 개인정보는 휴면예금 관련 2500만건, 미소금융 이용자 관련 10만건에 이른다.
미소재단은 신용정보법에 따른 신용정보 이용제공자로 개인 신용정보 보호 체계 마련과 정보 유출 방지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2013년 보안 강화 조치를 끝으로 2년동안 IT 보안 관련 투자가 없었다고 금융위는 지적했다. 따라서 PC를 통해 전송 유통되는 정보의 암호화, 인터넷과 업무망의 분리, 미승인자의 미소재단 네트워크 접근 통제 등 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시행하라고 했다.
미소재단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남녀 비율을 절반씩 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채용 공고에는 남녀 선발 비율까지는 밝히지 않는게 일반적 관행으로 알고 있다"면서 "면접 때 남녀를 따로 그룹화했기 때문에 다른 그룹 점수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3년부터 (서민금융 업무를 총괄할)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이 논의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중복투자 우려가 있어 진흥원 설립 이후로 보안 투자를 미뤘다"며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자는 해왔다"고 말했다. 미소재단은 휴면예금과 기부금 등을 재원으로 금융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소액대출 사업을 하고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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