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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디즈니'답지 않은 '뉴시즈'가 대표작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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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감바 디즈니 시어트리컬 해외 제작 및 전략 담당의 제작보고회

"가장 '디즈니'답지 않은 '뉴시즈'가 대표작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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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한 마디로 디즈니스럽지 않은 디즈니 뮤지컬이다."

펠리페 감바 디즈니 시어트리컬(극장 부문) 해외 제작 및 전략 담당이 25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뮤지컬 '뉴시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미국 뉴저지 무대에서 시작해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이 작품은 오는 4월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을 앞두고 있다. 감바는 "흥분되는 순간"이라고 했다.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 길거리에서 신문을 파는 10대 소년들이 신문값 인상에 반발해 2주 동안 파업을 하는 이야기다. '미녀와 야수', '라이언킹', '타잔', '인어공주'…. 디즈니 뮤지컬 대부분이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꿈과 사랑을 그린다는 점을 떠올리면 '뉴시즈'는 낯설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 작품은 디즈니 뮤지컬 중 가장 빠른 시간에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었다. 디즈니에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 디즈니의 대표작이 된 것이다.

뉴시즈는 뮤지컬에 앞서 1992년 영화로 만들어졌다.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을 맡았지만 "폭삭 망했다"고 할 정도로 흥행에 참패했다. 비디오 홈 시스템(VHS) 덕에 반전이 가능했다. 영화가 VHS와 DVD로 발매되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감바는 "신문팔이 소년 즉 '뉴시즈'를 응원하는 '팬시즈'가 팬덤을 이루며 인기를 끌었다며"무대 버전으로 만들라는 요청이 쏟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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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뮤지컬 '뉴시즈'가 2011년 뉴저지 페이퍼 밀 플레이하우스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다. '알라딘' '인어공주' '미녀와야수' 등으로 아카데미상을 여덟 번 휩쓴 앨런 멘켄의 음악과 잭 펠드먼의 새로운 음악 일곱 곡을 더했다. '킹키 부츠'의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까지 참여했다.
감바는 "당시 브로드웨이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12주 동안 연장 공연은 없을 거라는 계약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뉴시즈'는 2년 반 동안 천 회 넘는 공연을 이어나갔고 관객 100만 명 이상을 모았다. 브로드웨이로 진출하고 월드 투어를 시작했다"고 했다.
감바는 '뉴시즈'라 불리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상징성에서 성공 요인을 찾았다. 그는 "1899년도에는 뉴욕뿐 아니라 많은 곳에서 생계 유지를 위한 아동들의 노동이 있었다. 이들을 대표하는 게 바로 뉴시즈다. 그들은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글도 읽지 못했다. 하지만 헤드라인을 직접 짓는 등 나름의 카리스마로 신문 팔이에 나섰다"고 했다. 뉴시즈들은 결국 신문사들을 상대로 한 파업에서 성공했다. 감바는 "이 성공은 분명 21세기 아동 노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판 '뉴시즈'는 4월12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 오른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오디컴퍼니·롯데엔터테인먼트. 5만~13만원. 문의 02)6465-2209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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