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1월 생산자물가가 5년 1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는 98.52로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2010년 3월(98.2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별 생산자물가지수는 2013년 3월 106.26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해 2015년 10월 99.65로 100 아래로 내려왔다.
윤창준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 1월 한 달 간 두바이유 기준 23.1% 떨어졌다"면서 "저유가 영향으로 인해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 공산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경유(-17.4%), 나프타(-16.7%), 벙커C유(-8.5%)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파프리카(131.1%), 토마토(29.3%) 등 지수가 오르면서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서비스업도 사업서비스, 운수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3% 올랐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3.84로 전월대비 0.4% 떨어져 2009년 5월(93.1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원재료는 수입 감소로 4.9% 내렸고, 중간재는 국내 출하가 하락하면서 0.5% 떨어졌다. 최종재는 자본재와 소비재가 인상돼 0.4% 상승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내린 94.79를 기록했다. 2010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유가 하락으로 인한 공산품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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