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감원은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 주재로 5개 시중은행 자금담당 부행장과 시장전문가를 불러 긴급 외화유동성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과 은행의 외화자금 상황을 진단했다. 점검 결과 지난 1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8.1%로 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국내 은행의 단기 외화차입금 차환율(신규차입액/만기도래액)은 161.4%, 장기 차환율은 92.4%로 집계돼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을 나타내는 평균 가산금리는 1월 중 단기 차입금 2.7bp(1bp=0.01%포인트), 중장기 차입금 47bp로 집계됐다. 직전 4개월 누적 평균이 단기 3.1bp, 중장기 44bp인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작년 말 현재 만기 1년 이하 단기차입비중은 16.7%로 2014년 말(17.0%)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위기설이 대두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과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가 가진 위험노출액(대출·유가증권·지급보증 합계) 규모는 총 74억 달러(약 9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대외 외험노출액의 5.5% 수준에 불과하고 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