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석 규모…개관 기념으로 ‘순정’ 무료시사회
고흥에 영화관이 다시 문을 연다. 고흥읍내 고흥극장이 문을 닫은 지 20년만이다. 당시에는 고흥읍에 ‘제일극장’과 ‘고흥극장’, 도양읍에 ‘녹동극장’ 등 3곳이 있었다.
고흥군은 새로운 지역문화의 거점이 될 ‘작은 영화관’이 오는 22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고흥군이 직영할 이 영화관은 최신 개봉작을 시중가보다 40% 저렴한 수준인 2D 영화 5000원, 3D 영화 8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그동안 개봉작을 보기 위해 순천까지 1시간 가까이 다녀야 했던 군민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라면서 “군민들의 수요가 많으면 1개관을 증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영화관은 개관 기념으로 ‘순정’을 상영키로 했다. ‘순정’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고흥 전역에서 촬영됐다. 개관식에는 이은희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박용우 등의 배우도 함께 참석한다.
또 저소득 군민들과 촬영에 협조했던 득량도, 남양 중산리 등의 주민들도 참석해 작은 영화관 개관과 영화 ‘순정’의 개봉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개관식 이후 저녁 7시와 9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영화 ‘순정’의 무료시사회가 이어진다. 무료시사회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15일부터 고흥 작은 영화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예약을 해야 한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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