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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4분기 순이익 1兆 감소 전망…희망퇴직·충당금 부담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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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통합비용으로 4000억 손실 '적자전환' 추정, KB금융 손보인수 효과 점쳐…전분기比 악화·전년동기比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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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오는 4일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작년말 줄을 이었던 희망퇴직 위로금이 실적에 부담이 된 가운데 STX조선해양 충당금과 비이자이익 호전 등으로 은행간 실적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아시아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집계한 4분기 실적컨센서스(추정기관 수 3곳 이상)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429억5000만원), KB금융지주(2388억원), 신한지주(3615억6000만원), 우리은행(1657억8000만원), 기업은행(1991억원)의 총 순이익은 9223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작년 3분기 실적(1조9552억)보다 1조328억원이나 줄어든 규모다.
은행별로는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한 것이 전체 실적 추정치를 끌어내리는데 영향을 줬다. 하나ㆍ외환은행 통합관련과 특별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추가 비용과 700명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이 4000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대손충당금이 3385억원에 달해 전기 대비 138.1% 폭증했다"며 "통합비용 2000억원에다 특별퇴직 비용도 이와 비슷한 2000억원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KB금융은 순이익이 15.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폭 축소, KB손보 인수에 따른 자산 유입 효과가 지속된 덕이다. 지난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지분에 대한 인수대금을 납입하면서 약 700억원의 관련 이익을 거둔 점도 호재가 됐다. 신한지주는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판관비가 늘었지만 비은행계열사들의 핵심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순이익은 1년전보다 6.1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과의 순이익 차이는 1000억 이상으로, 은행권 최고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은행은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STX조선해양 등 대기업 조선사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을 많이 쌓았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일회성이익이 발생하면서 부담을 덜었다는 관측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조선사 관련 대출 정리를 위해 연말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부실채권 회수이익 400억원, 금호산업 환입 660억원 발생 등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성장률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11.4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거래 중소기업은 30만개 수준으로 대출잔액을 감안할 때 업체당 거래금액은 평균 6억원 내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부실업종의 구조조정과 경기부진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분기(3분기) 대비 은행들의 순이익은 대부분 악화됐는데 희망퇴직 영향이 컸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9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신한지주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신한카드도 170여명이 희망퇴직했다. 우리은행도 작년 12월 희망퇴직을 접수받아 240명이 나갔고 KB국민은행도 17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희망퇴직 비용부담으로 기업은행과 신한지주의 3분기대비 순이익은 각각 20%, 4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고 우리은행과 KB금융의 순이익도 각각 49%,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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