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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중풍' 망막혈관폐쇄증…이상느낄 땐 이미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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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검진 통해 예방해야

▲망막혈관폐쇄증은 고혈압의 합병증 중 하나이다.[사진제공=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망막혈관폐쇄증은 고혈압의 합병증 중 하나이다.[사진제공=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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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추운 날씨에는 고혈압에 주의해야 한다. 혈압은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피부가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면 몸은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해 자연스럽게 혈압이 상승한다.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2013년 기준으로 551만 명으로 2009년 487만 명에 비해 무려 1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많은 합병증을 일으킨다. 그 중 '눈의 중풍'이라 부르는 망막혈관폐쇄증도 그 중 하나이다. 고혈압이 발생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신체 각 기관에 악영향을 끼친다. 망막혈관폐쇄증은 망막의 혈관이 원활하게 작용하지 못해 시력장애는 물론 실명에 이르게 되는 위험한 합병증이다.

망막혈관폐쇄증은 치명적 안질환이다.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미 시력의 이상을 느꼈을 때는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혈관폐쇄증은 일반적으로 통증 없이 갑작스럽게 시력 장애가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안구를 채우고 있는 유리체에 출혈이 동반돼 눈 앞에 검은 물체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망막혈관폐쇄증은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으로 평소 혈압이 높은 편이라면 주기적 검진을 통해 조기 예방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지체 없이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고 막힌 혈관을 뚫어 혈류를 재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고혈압 환자는 망막혈관폐쇄증 외에도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3대 망막질환인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의 발병률도 함께 증가한다"며 "주기적 검진과 함께 망막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녹황색 채소와 등푸른 생선, 눈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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