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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환율쇼크에 BIS등급 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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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여신 총량 급증에 BIS비율 10% 밑으로 또 떨어져

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제공 수출입은행 페이스북

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제공 수출입은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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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등급이 지난해 9월 말에 이어 또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선을 돌파하자, 외화 여신 비중이 높은 수은의 여신 총량이 증가한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수은의 BIS 비율은 9.8%다. 10%밑으로 떨어져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변경됐다.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총자본 BIS 비율 기준 1등급 10%, 2등급 8~10%미만, 3등급 8%미만 순으로 선정된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가 수은에 1조원 규모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식을 현물출자해 BIS 비율 10%를 넘긴지 한 달도 안돼 나온 결과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 여신으로 인한 여신 총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은의 외화 여신 비중은 87%에 달한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9월 말 BIS 비율 9.44%를 기록해 2009년 3월 9.34% 이후 6년 6개월만에 BIS비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바 있다.

수은의 BIS비율이 다시 10%를 넘으려면 산업은행의 5000억원 규모 출자계획이 이행돼야 한다. 1000억원당 BIS비율은 0.08%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출자가 이뤄지면 수은의 BIS비율은 0.45%포인트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산은은 수은에 대한 출자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수은은 자립경영이라는 원칙을 몇년 전부터 세우고, 재무건전성을 정부출자 등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신디케이션팀을 신설하고, 주선수수료 수익을 수취할 계획이다.

다만 인원 감축은 어려운 상황이다. 직원 1인당 여신잔액이 2012년 1183억9700만원에서 2015년 1491억2900만원으로 업무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신 지난해 12월 내부쇄신 일환으로 경영진 연봉을 5% 삭감하고, 전직원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한편, 수은의 대손상각액은 2014년 497억원에서 2015년 1852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기간 고정이하여신액은 2조1492억원(2.02%)에서 2조7141억원(2.17%)으로 늘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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