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화두는 리플레이션" 주장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번주 고객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도래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미국의 장기 물가연동채권을 매수해야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리플레이션이란 디플레이션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인플레이션의 중간 정도의 상황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에서 인플레이션에 포함되는 개념이면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의 반대 개념으로 쓰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물가 상승 압력이 경시되고 있다며 중장기 미국 물가연동채권(TIPS) 채권을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글로벌 물가상승률 기대치도 현재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인 0.96%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유가 하락이 미국 물가상승률 기대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2분기에는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충격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헤지펀드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스테픈 젠 창업자도 골드만삭스와 같은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올해 미국 물가의 가파른 상승이 금융시장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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