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아이폰 6도 인기
출고가 대비 판매가율은 아이폰이 높아
신형폰 출시 당시 가격이 비싸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주로 이런 중고폰을 구입한다.
실제 지난해 국내 중고폰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시리즈와 갤럭시S3, 애플 아이폰6였다.
거래량 10위권 안에는 갤럭시S4와 LG G2,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아이폰5, 아이폰5S 등도 이름을 올렸다. 모두 출시 당시 크게 인기를 끌었던 프리미엄 폰이다.
삼성전자 제품이 10개 중 6개를 차지했으며, 애플 제품도 3개나 10위 안에 포진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인기가 중고폰시장에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출시 2년 이상이 지난 제품들이 많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10위 안에 아이폰6와 갤럭시노트4, 갤럭시S5를 제외한 7개 제품이 모두 출시 2년이 지난 모델이다.
신형폰 대비 중고의 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가격 방어율 측면에서 보면 애플이 삼성전자 제품을 앞선다.
출시된 지 1년4개월이 지난 아이폰6의 경우 출고가 대비 판매가율은 84%에 달했다. 신형 제품의 가격이 100원이라면 중고폰 가격은 84원이라는 말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갤럭시노트4의 경우 판매가율은 45% 정도였다.
세티즌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휴대폰 교체에 큰 부담을 느껴 교체 시기가 길어지면서 약정이나 위약금에 대한 부담이 없는 중고폰 구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중고폰만 전문적으로 사고파는 사람들도 크게 증가해 중고폰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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