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발표
창원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지난해 창원중학교에서 발생한 결핵에 대해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첫 번째로 신고된 환자(1명) 이외에 13명의 결핵환자를 발견해 현재까지 총 14명의 결핵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결핵환자가 신고된 즉시 접촉한 사람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작했고 학교 전체 학생(713명)과 교직원(52명), 학원 등을 대상으로 결핵검사를 시행했다.
결핵환자 14명 중 13명의 결핵환자는 첫 번째로 신고된 학생과 같은 반 학생 11명, 같은 동아리반 학생 1명으로 밀접한 접촉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다른 학년 학생으로 감염경로를 조사 중에 있다.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는데 실제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력이 전혀 없는 잠복결핵감염 검사도 함께 시행했다. 현재까지 총 70명이 확인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한해 약 3000~4000건의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처럼 전염력이 강한 경우는 드물다"며 "최초 환자의 진단이 늦어져 균이 기침을 할 때 많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특히 학생들의 경우 기침이나 혹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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