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서연 기자] 국내 가치투자 대가인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ㆍ부사장)가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내놨다. 중국 증시 급락, 유가 하락 등 대외 변수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허 부사장이 연초 내놓은 사모펀드에 자산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저평가된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인 '신영 딥밸류 대형주' 펀드를 신영증권을 통해 출시했다.
허 부사장이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내놓은 것은 앞으로 대형주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로 예상됐던 지난해 9월 이전부터 허 부사장은 대형주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그는 "한국 주식은 여전히 싸다"며 "미국 금리인상 후에는 중소형주 대비 덜 오른 대형주가 올라가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가 1.81% 상승하는 동안 대형주는 오히려 하락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지난해 1월2일 1858.12에서 12월30일 1836.84로 1.14%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20.81%, 소형주 지수는 19.71% 올라 코스피 상승률을 각각 19%포인트, 17.9%포인트 웃돌았다. 대형주의 상승 여력이 중소형주 대비 큰 셈이다.
한편 허 부사장은 지난 1996년 신영투자신탁운용에서 처음 펀드매니저를 시작해 올해로 펀드경력 20년을 맞는다. 허 부사장이 운용하는 신영마라톤펀드는 설정 후 10년이 지난 현재 누적 수익률 450%를 기록 중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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