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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박스권, 롱숏펀드 투자할까

최종수정 2016.01.11 13:50 기사입력 2016.01.11 13:50

[언니들의 펀드수다]공매도로 하락장서 수익 추구…비과세 장점

[아시아경제TV 서소정 기자, 김은지 기자]이 기사는 1월 8일 아시아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서소정 : 저금리 기조는 지속되고 시장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중위험 중수익의 대표적인 운용방식이 바로 '롱숏'이죠. 특히 롱숏펀드는 박스권 장세에 유리한 상품인데, 올해 전문가들이 박스권 장세를 전망하면서 주목받을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롱숏펀드에 대해 들어봤지만 좀 낯선 분들도 많이 계실 듯 한데요. 오늘 <언니들의 펀드수다>에서는 롱숏펀드의 구조는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펀드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펀드온라인코리아 국민정 과장과 함께 합니다. 과장님, 어서오세요.

국민정 : 네. 최근 국내주식시장은 몇 년째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007년 이후 코스피지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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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위험·고수익 펀드에서 점점 중위험·중수익 펀드로 선호도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에서 롱숏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듯 합니다.
서소정: 아시아경제TV에서 연말 특집으로 국내 대표 프라이빗뱅커(PB) 50인에게 올해 유망펀드를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1위는 공동으로 배당주·선진국주식형 펀드가 차지했지만 오늘 소개드리는 롱숏펀드를 꼽는 의견도 상당했습니다. 우선, 올해 롱숏펀드 전망은 어떤지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조성만 한국투자신탁운용 AR운용팀 팀장>시장자체가 특히 지난해 말 이후로 매크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돼서 시황자체는 변동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롱숏전략 같은 경우에는 투자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계속 약세를 보여왔던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위안화가 급격하게 약세로 돌아가는 등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서 많은 변동이 있거든요. 올해 1년으로 봤을 때 1년 내내 매크로 장세가 이어지리라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종목을 저가 매수하고 안 좋은 종목, 시장에 대해서는 숏(매도)을 하는 기회는 많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역시 도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서소정 : 그럼 롱숏펀드가 어떤 방식으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지 그 구조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롱숏펀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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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롱숏펀드란,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롱(Long)' 전략과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대적으로 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공매도 하는 숏(Short)'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국민정 : 롱 전략에 대해서는 투자자 분들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숏 전략이 생소하실 수 있을 듯 한데요. 숏 전략을 실행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공매도'죠. 공매도란 지금 보유하고 있지 않은 증권을 증권회사나 기관투자자로부터 차입해 매도한 후 이후 시장에서 동 증권을 매수해 상환하는 거래형태를 말합니다. 차입해서 매도한 후 주가가 떨어지면 그만큼 싼 가격으로 같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으니 여기서 이익이 발생하는 거죠. 예측과 다르게 주가가 오르면 손실이 발생하는 거고요. 물론 여기서 증권 차입에 대한 이자는 감안하게 됩니다.

서소정 : 지수선물을 매도하는 방법으로도 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데요. 지수선물 거래는 금융자산을 지금 현재 합의된 가격으로 미래 약속된 시점에 거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를 말하죠. 미래 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예측해서 매수-매도하는 계약입니다.

즉, 지수선물 매도는 미래에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매도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주식을 보유한 리스크를 헷지하는 기능이 가능한 것이고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지금 120만원인데 앞으로 100만원이 될 것 같으면 지수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합니다. 일정 기간 후에 삼성전자 가 100만원으로 떨어져도 120만원으로 매도할 수 있는 거죠.

국민정 : 그러니까 롱숏펀드는 롱 전략과 숏 전략 중 어느 한 쪽에서 발생한 이익이 또 다른 전략에서 발생한 손실보다 크기만 하면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롱숏펀드 설정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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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펀드의 인기는 2012년 이후 점차 커지다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데요. 2011년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했지만 투자금액을 5억원 이상으로 제한해서 투자가 대중화되진 못했었죠. 그러다 일반 펀드 내에서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공모형 롱숏펀드가 출시되면서 급속도로 자금이 모여들었습니다.

2015년 롱숏펀드 자금 유출입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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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수익률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자금 이탈이 계속됐습니다. 2015년에 들어서 롱숏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지다가 최근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서소정 : 롱숏펀드 수익률 추이를 확인해보니 단기적으로는 주춤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시장대비 변동성이 작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피 상승률 대비 롱숏펀드 수익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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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으로 나타난 코스피 상승률 대비해서 롱숏펀드 성과 편차는 크지 않습니다. 롱숏펀드 운용의 목표가 시장의 흐름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투자목적도 이에 적합한 분들이 투자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정 : 네. 롱숏펀드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롱숏펀드가 어떤 특징이 있어 투자할까를 생각해봤는데요. 우선 보시다시피 시장 흐름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게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물론 시장이 좋을 때는 관심을 받지 못할 수 있지만, 몇 년간 주식시장이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롱숏펀드가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보입니다. 점점 기대수익은 낮아지는데 시장변동성은 확대되니 상대적으로 롱숏전략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졌죠.

그리고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각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 부동산 등 투자상품 간에도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롱숏펀드는 펀드 자체에서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한 전략을 쓰니 투자리스크를 낮출 수 있고요. 시장 영향을 받고 싶지 않은 투자자들이 이런 점에 매력을 느끼고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소정 : 추가적으로 롱숏펀드는 주식과 지수선물 등을 활용해서 수익 대부분에 대해 비과세 되는데 그런 점도 유효했다고 보입니다. 기존 해외펀드나 채권형 펀드, 주가연계펀드(ELF) 대비해서 과표가 현저히 적으니 그만큼 수익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거죠. 또 초저금리 시대에 앞으로 글로벌 주식시장도 좋을 것이란 믿음을 주지 못하니 중간 층인 중위험·중수익 상품 중 특히 롱숏펀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라고 맹신하면 금물이겠죠? 특히 올해는 변동성이 큰 시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롱숏펀드 투자하셨던 분들은 알겠지만 롱숏이라고 해서 꼭 안정적이진 않습니다. 투자종목의 전략, 개수, 위험관리 방법 등에 따라서 변동성, 수익률의 특성이 다를 수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롱숏펀드에 투자시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한국투자신탁운용 조성만 팀장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성만 한국투자신탁운용 AR운용팀 팀장>올해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게 변동성 자체가 워낙 크고 현재의 분위기가 1년 내내 쭉 가진 않을 거거든요. 분명히 한번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버틸 수가 있어야 되는 상황이죠. 작년도 사실 연간으로 보면 헤지펀드에서 멀티 스트레티지가 수익률이 좋았거든요. 왜냐면 분산을 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같은 롱숏이라도 국내주식 포커스 보다는 넓은 시장에 투자했을 때 좀 더 안정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국민정 : 네. 롱숏의 운용구조보다 펀드를 직접 들여다보는 게 이해를 쉽게 도울 수 있을 듯 해서 준비했습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이 우수한 롱숏펀드 BEST 5입니다.

1년 성과 우수한 롱숏펀드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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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 펀드가 1년 성과 1위를 차지했네요. 미래에셋 스마트롱숏 시리즈 성과가 양호한데요. 구조는 이렇습니다.

미래에셋 스마트 롱숏펀드70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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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전략 비중을 40% 정도로 하고, 인핸스드 전략 비중을 30%로 잡았습니다. 나머지는 채권으로 채웠고요. 롱숏 전략은 동일 업종 내 페어 트레이딩할 수도 있고, 각종 이슈에 따라 다른 업종간 페어트레이딩을 할 수도 있는데요.

동일업종 내 페어 트레이딩 사례를 예로 들면, 철강업종에서 1위인 POSCO홀딩스 와 2위 현대제철 의 페어를 투자한 경우입니다.

롱숏펀드 동일업종 내 페어 트레이딩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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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고평가 되고 현대제철이 저평가된 국면에서 포스코는 팔고 그만큼 현대제철을 매수할 경우 철강업종 투자비중은 유지하는데 그 차이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거죠. 또 유가 흐름에 따라 이익을 보는 기업과 손해를 보는 기업을 페어로 한다면 다른 업종간 페어구성도 가능합니다.

인핸스드 전략은 순수하게 주식을 담은 비중(Long Only)을 말합니다. 저평가된 주식, 고배당 주식 등을 주로 담는데요.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종목을 매수합니다. 그리고 채권비중을 30% 담고 있고요.

성과추이를 확인해 봤습니다. 롱숏펀드가 정말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지 궁금했는데요.

미래에셋 롱숏펀드70 최근 성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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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롱숏펀드70 펀드는 지난 2014년 4월 설정된 이후 꾸준히 시장대비 초과성과를 안정적으로 거두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정 : 네. 전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클래식코리아롱숏 연금펀드에 대해 소개해드리면요. 우선 이 펀드는 연금펀드입니다. 연금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고 연금 성격으로 장기투자를 할 때 롱숏펀드와 같이 꾸준히 안정적 성격을 추구하는 펀드가 적합할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삼성자산운용 삼성클래식코리아롱숏 연금펀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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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전략은 유사합니다. 공매도나 지수 헤지전략을 통한 롱숏전략을 활용하고요. 시장국면별로 롱포지션과 숏포지션 비중 조정을 통해서 초과수익을 추구합니다. 결과적으로 리스크를 많이 떠안지 않고 중립적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죠.

페어트레이딩 전략도 활용합니다. 펀드 내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서 섹터간 페어 트레이딩도 합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에는 타격을 줄 수 있죠. 그래서 은행이나 소비재 관련 ETF는 매수하고 자동차 등 수출 관련 ETF는 차입매도 하는 전략입니다.

추가적으로 기업합병이나 구조조정, 자사주매입, 유상증자, 지배구조 변화 등 수시 이벤트를 주목해 추가수익을 추구하고요.

삼성클래식코리아롱숏 연금펀드 최근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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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수익률 추이도 양호했습니다. 이런 성격의 펀드라면, 롱숏펀드를 장기적으로 연금형태로 투자하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다만 리스크가 있다면 이 펀드의 설정액이 지나치게 작다는 것입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이 펀드 설정액은 자투리 펀드로 분류됩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연말 대대적인 자투리 펀드, 즉 소규모 펀드 정리에 나선다고 발표를 했죠. 투자시 내가 투자하는 펀드가 소규모라 운용상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을지 꼭 점검 하시기 바랍니다.

서소정 : 5위를 차지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아시아롱숏' 펀드는 5개 펀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해외시장에도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유사한 전략으로 해외시장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어떤 롱숏펀드 상품이 유망할지 전문가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성만 한국투자신탁운용 AR운용팀 팀장>아시아포커스롱숏펀드 같은 경우에는 한국·중국·일본시장에 롱숏전략으로 투자하는 상품이고요. 중국, 홍콩에 상장된 것, 대만, 범중국까지 포함하는 그런 개념입니다. 아직은 우리나라 시장보다는 홍콩과 일본 같은 보다 발달된 시장에서 숏의 물량이 많고 트레이딩이 원활한 것, 비용도 굉장히 저렴하고… 롱숏시장이 오랫동안 운영됐기 때문에 트레이딩, 매매 관점에서 훨씬 더 유리하다는 측면이 있어서 한국뿐만 아니라 커버가 가능한 아시아 국가로 범위를 넓혔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롱숏펀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롱숏펀드는 시장에 리스크를 낮추면서 투자할 수 있는 펀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다만, 어느 펀드나 그렇지만 롱숏펀드 투자의 키도 장기투자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향후 A업종이 가능성 있다, B기업 주가는 떨어질 것 같다라는 장기 관점에서 운용이 시작되는 만큼 투자자 역시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유와 기다림의 자세를 갖춰야 성공적인 투자를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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