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네이버, 앱마켓 통합 추진

T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 합친 토종 앱마켓 나온다
국내 앱마켓, 구글·애플 점유율 80% 육박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유통하는 앱마켓 통합을 추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네이버는 T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합하는 방안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최근 SK플래닛에서 T스토어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양사의 마켓별 특성을 고려해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는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양사의 통합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가 장악한 국내 앱 시장에서 토종 앱마켓을 만들어 경쟁 구도를 형성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앱 시장 규모는 4조505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2조3349억원(51.8%), 애플 앱스토어가 1조4096억원(31.3%)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두 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80%를 넘는다.

반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앱마켓 점유율은 13%에 불과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양사가 합쳐 더욱 영향력 있는 앱마켓이 생기면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이용자와 개발사의 선택 다양성이 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